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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그린 항공점퍼에 담긴 80여 년 中·美의 우정...中 후베이성, '플라잉 타이거스 우호 학교' 6곳 첫 선정

제프리 그린 미중항공유산재단(SAAHF) 회장(왼쪽)이 3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공대학 도서관 강당에서 스옌(十堰)시에 위치한 윈양(鄖陽)구제1중·고등학교 대표에게 '플라잉 타이거스 우호 학교' 인증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3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공대학 도서관 강당에서 후베이성 최초의 '플라잉 타이거스 우호 학교' 6곳에 대한 공식 인증패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제프리 그린 미중항공유산재단(SAAHF) 회장은 우한이공대학, 후베이대학, 우한대학부속중·고등학교, 화중(華中)사범대학제1부속중·고등학교, 훙안(紅安)제1중·고등학교, 윈양구제1중·고등학교 대표에 인증패와 함께 자신이 입은 것과 같은 디자인의 다크 그린 항공점퍼를 전달했다.

"이것은 1944~1945년 플라잉 타이거스 제14항공대 조종사들이 입었던 B-15 항공점퍼입니다. 이 점퍼를 입는다는 것은 플라잉 타이거스라는 대가족의 일원이 됐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동참을 환영합니다." 그린 회장의 부인 캐서린 그린이 유창한 중국어로 말했다.

올해로 플라잉 타이거스 창설 85주년이 됐다. 그린 회장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후베이성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플라잉 타이거스 참전용사의 후손, 미국 플라잉 타이거스 우호 학교 교사 및 학생 등 약 100명을 인솔해 우한에서 닷새 일정의 플라잉 타이거스 우호 사절 미국 청소년 후베이 방문 행사에 참가했다.

지난 1941년 미국 청년 조종사들은 클레어 리 셔놀트 장군의 지휘로 중국 지원 비행 부대를 조직해 중국에서 일본 파시즘 침략에 맞섰다. 같은 해 12월 그들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첫 승리를 거뒀고, 중국인들은 그들을 '비호대(飛虎隊)'라 불렀다. 작전 기간 동안 2천여 명의 미국 대원이 전투 중 희생되고, 중국인은 죽음을 무릅쓰고 위험에 처한 대원 200여 명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AAHF는 그들의 피로 맺어진 우정을 대대로 전승하기 위해 지난 2022년 '플라잉 타이거스 우호 학교와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젊은 세대가 양국 협력의 역사 유산을 전승하고 어깨를 나란히 해 새로운 도전에 맞서도록 하자는 취지다. 3일 기준 중국에선 118개 '플라잉 타이거스 우호 학교'가, 미국에선 11개 주의 48개 학교가 선정됐다.

올여름 SAAHF는 500명의 미국 학생을 인솔해 중국의 14개 성(省)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학생 60명은 미국에서 청소년 리더십 회의에 참석하고 역사 문화 유적, 항공 박물관 등지를 참관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경제, 과학기술, 군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국가입니다. 우리는 양국 청년을 이곳에 모아 플라잉 타이거스가 맺어준 인연, 플라잉 타이거스와 중국인 사이의 오래된 우정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문을 함께 열고자 합니다."

그린 회장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