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우한시 패션 시장, 디지털 옷을 입다

윈상·우한(雲尚·武漢)국제패션센터에서 열린 'F/W 시즌 패션쇼' 현장. (사진/신화통신)

(중국 우한=신화통신) 중국에서 패션 도매시장으로 유명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한정제(漢正街)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며 새로운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일 우한시 차오커우(礄口)구에 위치한 한정제 윈상(雲尚)·우한국제패션센터에서 'F/W 시즌 패션쇼'가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신상 제품을 입은 모델들이 T자 무대 위에서 워킹을 선보이며 무대 앞쪽에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 스마트폰에는 실시간 댓글이 올라온다. 또 의류 숍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메시지 알림음이 끊이지 않는다. 라이브 방송 구역에서는 라이브 진행자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하다.

한정제 패방(牌坊). (사진/신화통신)

이러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중국 본토에서 '천하제일의 거리'라 불리는 한정제의 상품 거래량은 오랫동안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에서 현금을 주고 직접 물건을 거래하는 방식은 옛일이 됐다.

한정제의 한 상인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온라인 마케팅, 왕훙(網紅·인플루언서) 판매 등으로 타격을 입어 오프라인 판매점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디지털' 수단을 통해 원격으로 상품을 보여주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한정제 브랜드 의류 도매 광장에 소재한 상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 2호 빌딩의 34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라이브 방송 진행자들이 물건을 판매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센터의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라이브 방송 기지에서 각 플랫폼의 전문 관리자를 초청해 정기적으로 라이브 방송 판매 교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센터에 약 400개의 라이브 방송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라이브 방송실 면적은 2만㎡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완뎬(萬點) 완스(萬世)전자상거래유한회사 회장은 "방송이 가장 많을 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당 4시간 정도의 라이브 방송을 20여 개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대 50여만 위안(약 1억원)의 매출을 올린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품선별팀이 온라인의 각 플랫폼에서 가장 잘 팔리는 원단과 스타일을 선택해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의류 상품으로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저우겅(周耕) 우한시 차오커우구위원회 서기는 비즈니스 서비스업을 둘러싸고 온·오프라인이 빠르게 융합되고 있어 ▷온라인 쇼핑 ▷맞춤 제작 ▷중국 스타일의 디자인 제품 등의 방식을 도입해 한정제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