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 우한 뉴스

전통 공업기업, 5G+산업인터넷 도입으로 스마트하게 탈바꿈

직원들이 사무실에 앉아 스크린을 통해 공장 단지가 돌아가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5G와 산업인터넷을 도입한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공업기업의 달라진 업무 풍경이다.

"요즘은 사람이 직접 체력 소모가 큰 육체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버튼 몇 개만 누르면 콘크리트가 생산되기 때문이죠." 화신(華新)콘크리트유한회사의 최고정보책임자 탕쥔(湯峻)의 말이다. 그는 "5G와 산업인터넷 기술을 통해 광산·작업장·물류 등 단계가 모두 연결돼 있다"며 "디지털 관리를 통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화신(華新)콘크리트유한회사의 통제실. (취재원 제공)

신중국 성립 후 설립된 첫 초대형 철강 기업인 우한(武漢)철강유한회사의 변화도 눈에 띈다.

우한(武漢)철강유한회사의 제철컨트롤센터 내부 전경. (취재원 제공)

우한철강유한회사의 제철컨트롤센터에 들어서자 원료·코크스·용광로 등의 제어장치가 차례로 들어서 있다. 각기 다른 제어장치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모니터를 예의주시하며 데이터 모듈을 자유자재로 조작한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운영시스템을 도입한 후 소결 공정에 투입되는 인력이 크게 줄었다. 예전엔 거의 30명에 달하는 직원이 소결기 앞을 지켰지만 지금은 중앙통제실에 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업 현장에도 소수의 인원만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용광로 작동도 스마트하게 이뤄진다.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용광로 원료와 온도를 조절한다. 한 엔지니어는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전송 속도가 관건"이라며 "5G 도입으로 이러한 조작이 더욱 안정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우한철강유한회사는 이미 5G가 결합된 풀커넥션 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모를 10% 줄였고 인건비를 23% 절감했다. 그러자 생산 효율이 19% 향상됐다.

우한철강유한회사 용광로중앙통제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사진/신화통신)

1934년 설립된 '라오쯔하오' 우창(武昌)선박중공유한책임회사도 이 같은 스마트 기술을 도입했다. 

해당 회사의 제조 공장은 ▷영상 모니터링 ▷주변 경보 ▷작업 제어 ▷스마트 순찰 ▷네트워크 관리 등 기능이 하나로 결합된 5G+스마트 안전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5G+스마트 안전 관리 플랫폼에 대해 우창선박중공유한책임회사 관계자는 "제조 공장 운영을 위한 첫 스마트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를 통해 후속 5G 규모화 응용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며 "선박 제조의 디지털화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